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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마라톤서 폭발사고..최소 2명 사망(종합)

이정훈 기자I 2013.04.16 05:48:01

오후 2시50분쯤 결승선 부근서 두 차례 폭발
2명 사망-20여명 부상..美정부 "사건조사 총력지원"
뉴욕도 경계강화..영국도 런던마라톤 보안 재검토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17년 역사의 미국 보스턴 마라톤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현재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규모는 파악 중이다.

한 시민이 찍어 트위터에 올린 보스턴 마라톤 폭발사고 현장 모습
15일(현지시간) 보스턴 경찰과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117회 보스턴 마라톤이 열린 이날 오후 2시50분쯤 결승점인 673 보일스턴 스트리트 부근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발생했다.

수천명의 마라토너들이 이미 결승선을 통과한 뒤 폭발이 발생했지만, 당시 결승선 주변에는 골인하는 참가자들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관중들이 몰렸던 만큼 부상자들이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스턴 경찰은 잠정적으로 추산하고 있다. CNN만 28명의 부상자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부상자들은 의료텐트와 인근 매사추세츠 제너럴병원으로 후송됐고, 제너럴병원에서는 4명의 부상자를 치료받고 있지만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네바 코아클리 보스턴경찰 대변인은 “폭발이 있었고 이후 경찰과 긴급구조팀, 소방관 등이 현장에 출동했다”며 “아직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부상자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 등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보스턴 마라톤 대변인은 “이번 대회의 본부가 설치된 레녹스호텔에는 모든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며 소개령 상태임을 설명했다. 또 경찰은 추가 사건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 중단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대회에 참가한 마이크 미첼씨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그 쪽을 보고 있었을 때 대규모 폭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중에 연기가 50피트(15미터)쯤 피어 오른 것 같다”며 “사람들이 도망치고 비명을 질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의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테러리스트를 추적하는 인터넷 단체인 인텔센터는 이번 폭발사고가 계획된 공격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뉴욕 경찰도 이와 관련해 주요 호텔과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보안 점검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사고 발생 직후 보고를 받았고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조사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도 총기 규제 강화 관련 법안 전화 컨퍼런스 도중 TV를 통해 폭발상황을 봤으며 아직 관련 정보는 없지만 부상당한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국 경찰당국도 오는 21일에 있을 런던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보안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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