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휴렛-패커드(HP)사가 자신들의 모바일 운영체계인 웹(web)OS를 LG전자(066570)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IT 전문지인 씨넷은 25일(현지시간) 애초에 팜사가 개발한 뒤 HP사가 보유하고 있는 웹OS가 한국의 LG전자에 매각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매각 딜에는 웹OS의 관련 문건과 특허, 엔지니어링 기술은 물론이고 웹OS의 소스코드와 웹사이트까지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HP는 지난 2010년 팜사로부터 웹OS를 총 12억달러에 인수했었다. 이후 HP는 웹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인 ‘프리’와 태블릿PC인 ‘터치패드’를 만든 이후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인해 추가로 웹OS 기반의 모바일 기기를 만들지 않았다.
LG전자 역시 웹OS를 인수한 뒤에도 이를 활용한 스마트폰을 만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신 스마트TV에 이 운영체제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웹OS 팀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신설된 LG 실리콘밸리 랩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웹OS’는 모바일 기기에서 사실상 생명을 잃게 됐다. 전문가들은 HP가 지난해말 웹OS의 오픈소스(Open source) 소프트웨어로 개방하기로 한 것이 이같은 매각의 징후였다고 보고 있다.
▶ 관련기사 ◀
☞LG전자, HP서 `웹OS` 인수..스마트TV에 채용
☞[MWC2013]"LG폰 콘텐츠, UHD TV에서도 즐기세요"
☞LG전자 "스마트폰 고화질 콘텐츠, TV로 바로 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