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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오 “박근혜, 유신 통치의 장본인”

김성곤 기자I 2012.06.19 06:00:00
▲ (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19일자 1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유신 통치의 장본인”이라고 맹비난했다.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이 의원은 18일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에서 “박근혜 의원은 단순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보면 안된다”며 “그는 청와대 (시절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과 인터뷰는 이날 서울 은평구 구산동 자택에서 80여분간 이뤄졌다. 핵심 측근인 김해진 전 특임장관실 차관이 배석했다.

이 의원은 ‘독재자 (박정희)의 딸이라는 프레임은 박근혜 전 위원장에게 연좌제일 수 있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한마디로 우물안식 사고”라고 일축했다. 이어 “박 의원은 유신 시절 핵심(시기)에 청와대 안주인으로 생활했다”며 “당시 나이도 어리지 않아 20세을 훌쩍 넘었던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특히 “(박정희의 유신 정권) 이후에, 박 전 위원장은 단 한번도 그 시절에 대해 진지하게 참회하거나 반성한 적이 없다”며 “지금도 자기 아버지 (박정희)가 행한 것은 모두 미화하고 긍정한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아버지 (박정희)의 과오까지 모두 미화한다면 나라는 거꾸로 가는 것 아니냐. 그걸 국민들이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같은 당에 있는 우리가 (박근혜 전 위원장의) 저런 모습을 뻔히 보고 있는데 그걸 야당이 놓치겠느냐”고 우려했다.

그는 이와 함께 “(유신을) 정당하다고 주장한다면, 또 아버지 (박정희)가 일본 육사 나온 것을 미화한다면”이라고 전제한 뒤 “그렇게 하면 결국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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