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똑똑한 엄마의 똑똑한 `어린이보험` 고르기

문영재 기자I 2012.04.08 11:00:00
[박상훈 재무상담사] 두 아이를 둔 42세 주부입니다. 태아 때부터 들었던 `생명보험 하나, 손해보험 하나`로 한명에 보험료가 7만원이 넘습니다. 맞벌이이지만 늘어나는 생활비 교육비에 보험료가 만만치 않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가정경제 상담의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한 가족으로 봤을때 부부의 각자 보험까지 보면 대개 30~40만원이 넘는 수준으로 웬만한 가정의 수입에서 작지 않은 금액이다. 보장성 보험료는 흔히 말하는 `가구 소득`이 아닌 남편의 소득의 8% 내외가 적당하다. 어린이보험에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어린이보험 가입, `우선순위·비용`이 핵심

아이들 보험료가 많이 나가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만기환급형이다. 보험료는 사고나 질병에 대한 확률로 결정이 되는데 어린 아이들의 큰 질병에 대한 위험률은 의외로 높지 않다. 그 만큼 만기에 환급해 주는데 필요한 적립보험료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만기환급금은 물가가치로 봤을 때 의미가 없다. 보통 30세 만기인 어린이보험을 앞으로 10년 이상 내야 된다면 보장과 저축을 구분해 현명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보험은 우선순위대로 저렴하게 제대로 드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가 건강하다면 보험료를 줄이면서 꼭 필요한 보장을 채울 방법이 있다. 손해보험 상품을 통해 실손의료비를 준비하고 여기에 특정 질병에 대한 진단금(정액)을 추가하면 3만원 전후에서 가능하다. 의료실비 보험은 100세 만기로 실제 병원비를 부담한 금액을 보장해 준다.(입원 5000만원, 통원 30만원 한도) 의료실비 담보의 보험료는 1만원이 채 안 된다. 여기에 중대질병이나 상해에 대한 진단금을 포함하면 된다. 특히 활동적인 유아 청소년기를 감안해 일반상해 후유장해는 최대한 넣도록 한다. 주의할 점은 대중교통 이용시나 주말 등 `경우의 수`를 두지 않는 `일반상해`로 준비해야 한다.

◇ 의료실비에 진단금 더하기

암에 대한 진단금은 일반 암과 별도로 고액암(백혈병 등)에 대한 특약을 따로 넣자. 손해보험의 경우 일반암 외에 고액암은 5000만원 내외로 추가할 수 있다. 큰 질병에 대비한 진단금을 더 넣고 싶다면 생명보험에서 순수보장형으로 `주계약`만 가입하면 된다. 고액암 1억(일반암 5000만원 포함)에 수술비, 입원일당까지 1만원 전후로 가능하다.

다만 생명보험에서 통합보험(진단금+실손의료비) 형태로 가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만기환급형이라해도 주계약보험료의 일부를 받는데 물가에 비하면 도움이 안 된다. 더구나 실손의료비 보험료도 같은 나이대로 비교해보면 손해보험에 비해 비싸다. 애매한 저축 포함하면 2~3만원이 작은 돈이 아니다. 차라리 멀리보고 투자해 아이들 대학자금을 준비하자.

최종적으로 보장성보험은 자녀 한명에 4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보험은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는 거다. 보험료 몇 푼 아끼자는게 아니다. 내 아이 평생의 제대로 된 보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돈걱정없는 신혼부부 저자 fxpark@tnvadvisors.com
정리= 문영재 기자 jtopi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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