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생애 첫 비행기를 탄 여성이 화장실을 찾다가 비상 탈출문을 열어버린 황당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중국 산야공항에서 우루무치로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 중이던 쓰촨항공 3U8759편에서 일어났다.
40대 여성 한 명이 돌연 비상구로 달려가 탈출구 레버를 당겨 버린 것. 이 여성 때문에 이륙을 준지하던 항공기는 곧바로 운항이 정지됐으며, 3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경찰서로 연행된 여성은 "승무원에게 화장실을 위치를 물었지만 잘못 알아듣고 비상문을 열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나 "문을 열기 전에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은 승무원들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들은 중국 누리꾼들도 여성의 부주의함과 함께 승무원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이륙 시 화장실을 가게 한 승무원들도 문제가 있다" "비상문이 그렇게 쉽게 열릴 수 있는가? 비행기 안전에 대해 다시 점검해 봐야 한다"라며 비판했다.
한편, 항공사 측은 소동을 일으킨 여성 승객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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