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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IT키워드]⑥빅데이터 "데이터 폭증시대 임박"

정병묵 기자I 2012.01.12 09:16:20
[이데일리 정병묵 김유성 기자] 스피드(Speed)·스마트(Smart)·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올해 IT 시장을 압축적으로 설명해 주는 키워드다. 새로운 IT기술이 쏟아지면서 우리의 생활은 더 풍요롭고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올해 IT 시장을 이끌어갈 테마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본다 [편집자]

국민 절반 가량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데이터 대폭발 시대가 오고 있다. 스마트폰이 정보검색, 주식거래, TV시청, 음악감상, 길 안내, 회사업무까지 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흡수해 버리는 사이 모바일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4G(세대) 이동통신 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모바일 데이터의 사용량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트래픽은 지난해 24.98페타바이트(PB·1PB는 1024테라바이트)로 전년보다 474.3%나 증가했다. 이는 1편에 1.4GB짜리 영화 1900만편에 해당되는 용량이다. 올해 모바일 트래픽은 49.83PB로 예상되는데 2015년이 되면 올해의 3배인 151.87PB에 달할 전망이다.

이처럼 모바일 데이터가 폭증하자 정부는 현재 지상파 방송사가 쓰고 있다가 반납하게 되는 700㎒ 대역 주파수의 일부를 통신용으로 할당해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방송사의 반발을 감안해 700㎒ 대역 중 40㎒폭만 통신용으로 할당하기로 했지만 당초 108㎒폭 전체를 통신사에 주는 방안까지 검토한 바 있다.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설비투자를 해야 하는데 스마트폰 도입 초기 경쟁적으로 시작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정액요금으로는 설비투자비를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KT(030200) 관계자는 "올해 데이터 폭증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관련 시설과 장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유선 인터넷 시장은 쪼그라들고 무선 데이터 시장은 정액요금에 의존하는 터라 녹록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무선 데이터를 통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가 널리 쓰일 경우 치명적이다. mVoIP는 엄청난 데이터를 소비할 뿐만 아니라 통신사의 전통적 수익인 음성통화라는 `밥그릇`까지 위협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통신사들은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각종 간접 이동통신망으로 분산해 트래픽을 소화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데이터 폭발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 기지국 간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가상화 기술을 비롯 통신사들이 망 효율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4G 시대가 돼도 와이파이 구축에 신경을 계속 쓰는 이유는 트래픽을 가급적 분산해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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