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으로 수출된 현대·기아차(선적기준)는 총 46만1093대(현대차 22만2105대, 기아차 23만8988대)로 집계됐다. 올해 미국으로 수출한 월 평균 물량은 4만6100여 대로, 빠르면 이달 중 연간 50만대 수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각각 미국 현지에 생산체제를 모두 구축한 상태에서 달성한 첫 `수출 50만대 돌파`라 더 의미가 크다.
지난 2008년까지만해도 현대·기아차는 51만대 이상을 미국에 수출해 오고 있었다. 지난 2004년에는 73만8351대를 수출해 사상 최대 수출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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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2005년 5월부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현대·기아차의 미국 수출 물량은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지난 2005년까지 60만대 수준을 유지하던 미국 수출은 2006년에는 54만대까지 떨어졌고,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42만8537대, 46만2369대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 현지 판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수출까지 확대됐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첫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올해 1~10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95만411대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월평균 판매량이 각각 5만4531대, 4만509대에 달한다.
이렇게 되면 현대·기아차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닛산에 이어 `미국시장 100만 대 판매`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누적 판매대수도 1000만 대를 돌파했다. 1986년 현대차가 `엑셀`을 앞세워 미국에 상륙한 지 25년 만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지공장 가동에 따라 현지 소비자들의 현대·기아차에 대한 이미지가 더 좋아지는 측면이 있다"며 "덕분에 수출물량 역시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