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유럽 증시가 미국 부채 위기와 경제 지표 부진 영향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29일(현지 시각) 범 유럽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0.6% 떨어진 265.44 포인트에 거래를 끝냈다. 주간으로는 2.4% 하락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5% 떨어졌으며, 독일의 DAX 30지수는 0.1%,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7% 내려앉았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Aa2 신용등급에 대해 하향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 유럽시장에 큰 부담이 됐다.
또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3% 증가하는데 그쳤다는 소식에 유럽 주요 증시 지수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회복하는 등 변동이 컸다.
미국 부채협상과 관련, 전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법안 표결을 또 연기했다.이 소식으로 양 당의 타협이 오는 8월2일까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Stoxx지수는 한때 1.8%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부채 한도를 올리는 계획에 대략적으로 합의중이라고 말하자, 낙폭이 줄었다.
세계 최대 수처리업체인 비올리아 인바이런먼트는 구조조정 계획과 함께 올해 실적이 목표를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자 8.9% 급락했다.
분기 순익이 예상치에 미달했다는 소식에 벨기에의 베카에르트가 11% 하락했다.
핀란드의 출판업체인 사모나는 4.7% 떨어졌으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1.6% 하락했다.
세계 2위 타이어 메이커인 미쉐린은 자재비 상승으로 순익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다는 소식에 4.1% 떨어졌다.
반면 영국의 보다폰 그룹은 4.4% 올랐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은 20억 파운드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