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의 10월 기존주택판매가 예상보다 높은 급증세를 나타냈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큰 도움을 줬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3일(현지시간) 10월 기존주택판매(계절조정)가 전월보다 10.1% 급등해 연율기준으로 610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월 판매량은 2007년 2월 이후 최대 규모이며,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23.5%나 급증한 수치이다. 다만, 거래주택의 중간 가격은 17만3100달러로 전년비 7.1% 떨어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앞서 미국의 기존주택판매는 올 1월 연율 449만채까지 떨어졌다. 이는 1999년 비교 가능한 데이타가 집계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8000달러의 세금공제 혜택과 더불어 낮은 수준의 모기지 금리, 여기에다 그동안 많이 떨어진 집값 등으로 미국의 기존주택은 최근 7개월래 6개월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10월 판매량은 예상치도 크게 웃돌았다. 당초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10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비 2.3~3.0% 증가한 연율 570만~574만채가 예상됐었다.
이와 관련, 허먼 포캐스팅의 존 허먼 대표는 "주택시장이 코너를 돌았고, 주택판매 회복이 주택재고 소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택시장 회복세는 점진적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