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생활 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식·주·문화 지수도 하향곡선을 그렸다. 최근 전반적인 경기 회복 추이와는 배치되는 대목이다.
신세계(004170) 측은 그러나 "지수가 전분기 대비 하락한 건 에어컨·선풍기·빙과류·맥주 등 하절기 상품의 소비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올해는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지 않았고, 비는 더 왔다. 올 하절기 전국 평균 기온은 24.1도로 평년보다 0.6도 낮았고, 강수량은 평년 대비 21.9% 많았다.
이런 여파로 시즌성 상품 판매가 신통치 않았다. 실제 하절기 대표 상품인 에어컨은 3분기 46.5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115.7)과 비교해 무려 69.2 포인트가 하락했다. 선풍기 역시 전년에 비해 66.5 포인트가 하락했다. 맥주와 빙과류도 3분기 80.1과 71.6을 기록, 전년과 비교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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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예년 여름에 비해 평균 기온이 낮고, 강우일도 많아 7~8월 시즌 상품 판매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히지만, 지수 내용을 속속들이 살펴보면 소비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이 읽혀진다.
일단, 경기에 민감한 의(衣)생활 지수의 회복세가 눈에 띈다. 특히, 신사복과 남성의류 지수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불황으로 판매가 크게 줄었던 신사복은 2분기 84.1에서 110.7로 26.6 포인트나 상승했다. 남성의류 역시 94.6에서 103.2로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큰 폭의 상승세가 엿보인다. 소비자 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대표적인 내구재 품목인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TV의 경우 신상품 출시와 가격인하 등의 호재로 2분기 90.0에서 112.5로 22.5 포인트 올랐고, 드럼세탁기도 전분기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시즌 상품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지수 상승세는 유지된데다,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경기회복 징후가 지속되고 있어 4분기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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