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아침 우리는 최악의 경기후퇴는 지나갔다는 추가적인 징후를 발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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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며 "일자리 감소가 계속되는 한 진정한 회복은 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버지니아 민주당측 주지사 후보 선거 캠페인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정부가 첫 6개월 동안 취한 조치들이 우리 경제의 자유낙하를 멈추는 데 도움을 줬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감소는 올 초에 비해 절반 수준이 됐다"며 "또한 우리의 금융시스템은 더 이상 붕괴 위기에 놓여있지 않고, 증시는 오르고 있으며, 집값은 거의 3년만에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경기후퇴 끝의 시작을 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일부 경기부양 노력이 공화당에 의해 비난을 받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혼란을 야기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말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그들이 길을 비켜야 우리가 혼란을 수습할 수 있을 것 아니냐"고 청중들에게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발언들은 그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인 50%로 떨어진 가운데 나온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퀴니피악 대학교가 유권자 240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지지한다는 응답이 50%에 그쳤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7000명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월 44만3000명(수정치)보다 감소폭이 둔화된 것이다.
특히 7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9.4%를 기록했다. 실업률 하락은 2008년 4월 이후 15개월만에 처음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82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2만5000명 감소해 실업률이 9.6%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