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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 사상 첫 세계 3위 등극

이정훈 기자I 2009.01.19 07:16:21

소니에릭슨 판매부진 덕…작년 4분기서 역전
연간으로도 LG가 앞설 듯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미국 모토로라를 제친 LG전자(066570)가 이번에는 소니에릭슨마저 제치고 단숨에 세계 3위 휴대폰업체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종전 세계 3위업체였던 소니에릭슨의 작년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LG전자에 뒤쳐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6일 소니에릭슨은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4분기에 총 242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1%, 전분기대비 6% 각각 감소한 것으로, 시장점유율도 3분기 8.5%에서 7.6%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연간으로도 소니에릭슨은 966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 이미 LG전자에 뒤떨어진 모토로라는 작년 4분기 직원 3000명 감원에 이어 15일 4000명을 추가로 감원키로 했고 4분기 휴대폰 판매도 19000만대에 그친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 등 경쟁사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4위업체였던 LG전자는 우리투자증권 추정으로 작년 4분기에 2550만대 정도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이미 소니에릭슨을 앞질렀고 작년 연간으로도 1억대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해 사상 처음으로 세계 3위에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작년초 LG전자 휴대폰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안승권 사장은 소니에릭슨과의 4위 경쟁에 대해 "매출이나 판매량, 이익규모, 판매가격 등 수치로 역전시키려면 1분기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이같은 자신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음을 1년 내에 입증한 셈이다.

한편 작년 세계 휴대폰시장에서는 노키아가 4억7000만대 안팎, 삼성전자가 2억대 안팎의 판매량으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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