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이 삼성전자(005930)의 내년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CLSA는 3일자 보고서에서 "D램과 LCD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함에 따라 달러-원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내년 8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에는 내년도 영업이익을 3조8000억원으로 전망했었다. 영업마진 전망치도 5%에서 -1%로 낮췄다. 또 내년 순이익 전망치도 종전 4조9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영업마진이 7%로 타 업체들에 비해 인상적인 수준이었지만 이는 더이상 지속되기 어렵다"며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보다 더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에 D램은 하반기에 부족현상을 보이며 가격 상승을 보일 수 있지만 극히 낮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10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당초 14조5000억원에서 7조10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이런 주가 하락을 장기적으로 주식을 매수할 기회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목표주가를 4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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