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항암제 제조업체 지넨텍의 잔여 지분 전량을 437억달러에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현재 지넨텍의 지분 56%를 보유하고 있는 로슈가 나머지 지분 44%를 마저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 주당 인수 가격은 89달러로 지난 주말 종가에 8.8%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로슈의 이같은 제안은 지넨텍 인수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로슈는 리툭산, 아바스틴, 헤르셉틴 등 지넨텍이 공급하는 약품을 유통하고 있다.
로슈는 지넨텍의 인수로 그룹 매출액이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연간 7억5000만~8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세전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수 가격이 너무 낮아 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샌포드 C. 번스타인의 제프리 포지스 애널리스트는 "로슈는 (인수에 성공하기 위해) 주당 인수 가격을 100달러까지 올려야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지넨텍(DNA) 주가는 인수 제안에 힘입어 10.4% 급등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