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의 알트에이 모기지 업체인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AHM)가 파산 위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한단계 신용등급이 높은 알트 에이로 전염되고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는 31일(현지시간) "새로운 자금을 더이상 조달할 수 없어 자산을 청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전날 유동성 부족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주식 거래가 하루 중단된 바 있다.
전날 아메리칸 홈 모지기는 이미 계약한 3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를 제공하지 못한데 이어 이날도 4억5000만달러~5억달러 규모의 필요 자금을 조달하지 못했다.
아메리칸 홈 모기지는 "지난 3주동안 매우 심각한 규모의 마진콜을 갚아야 했고,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갚지 못한 마진콜이 걸려있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홈 모기지는 마일스톤 어드바이저와 라자드를 이같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자문사로 고용했다. 이들 자문사는 매각을 포함한 모든 `전략적 옵션`을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메리칸 홈 모기지는 지난해 기준 미국의 20번째 알트 에이 모기지업체다. 알트 에이는 프라임(우량)과 서브프라임(비우량)의 중간 단계 신용 모기지다.
한편 아메리칸 홈 모기지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파산설로 89%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