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새로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맡게 된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세계 1위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를 추월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 27일 밤 이학수 삼성전략실장 빙부상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에서 부임 뒤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노키아를 따라잡겠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4/4분기 매출 91억5000만달러, 영업이익 19억6000만달러, 판매대수는 1억600만대를 기록하면 글로벌 1위를 달렸다. 영업이익률도 17.8%나 돼, 같은기간 8%인 삼성전자(00593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최 사장은 "이제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막 맡았으니, 3개월이나 6개월 만에 뭘 바꿀 수 있겠느냐"며 "1년만 기다려 달라. 변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매출목표에 대해 "올해 계획상으로는 삼성전자 내 디지털미디어총괄 매출목표(글로벌기준)가 정보통신총괄 보다 많다"면서도 "정보통신총괄도 매출을 늘려야 한다"고 밝혀,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최 사장은 이어 "최근 삼성전자가 저가폰을 생산할 것이라니, `최지성폰`이 나올 것이라니 하는 소문들이 있는데 다 추측에 불과하다"면서 "최지성폰이 어디 있겠느냐. 삼성폰이지"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도 "바꿀 게 뭐가 있겠느냐"며 일축했다. 하지만 최 사장은 디지털미디어(DM)총괄 시절 호흡을 맞춰 온 데이비드 스틸 상무를 데려오는 등 최근 정보통신총괄 내 인사이동이 감지되고 있어, 앞으로 조직정비 상황을 좀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