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 CEO는 22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불법 통화내역이나 이메일 추적 조사를 허가한 기억이 없다"며 자신의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건은 매우 당혹스러운 것이었다"며 "불법 조사 대상이 된 이사회 임원과 기자들에게는 사과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불법 도청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패트리샤 던 HP 이사회 의장은 사임 일정을 앞당겨 이날 사퇴했다. 던 의장은 지난 주 이 사건과 관련, 책임을 지고 내년 1월 사퇴하기로 했으나 이날 조기 사임했다.
이에 따라 HP 이사회 의장직도 허드 CEO가 맡을 예정이다.
허드 CEO 자신은 강력 부인했지만 그 역시 불법 조사에 관련됐다는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여파로 허드 CEO는 오는 28일 하원의 에너지 상무 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