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특허침해 혐의로 노키아 맞고소

하정민 기자I 2005.11.08 01:00:56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지난달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 노키아로부터 반독점 혐의로 제소당한 세계 2위 휴대전화용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QCOM)이 노키아를 맞고소 했다.

퀄컴은 7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법원에 노키아를 특허침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퀄컴은 소장에서 노키아가 유럽통화방식(GSM)용 휴대폰을 만드는 과정에서 총 11건의 모방을 행했다고 주장했다.

퀄컴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통신 방식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퀄컴이 노키아를 제소한 것은 지난달 노키아의 제소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다. 노키아를 필두로 에릭슨·NEC·TI·브로드컴·파나소닉 모바일 등 총 6개 업체는 지난달 28일 퀄컴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반독점 혐의로 제소했다.

퀄컴이 자사의 WCDMA(3세대 이동통신) 반도체만을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낮은 로열티를 적용하고, 경쟁 GSM 방식의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업체엔 높은 로열티를 부과했다는 것. 이에 EC는 퀄컴이 유럽연합 법률을 위반했는 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법정 공방 사실이 알려지면서 퀄컴과 노키아 주가는 모두 하락세다. 미국시간 오전 11시 현재 퀄컴은 0.36%, 노키아는 0.64%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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