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M&A+유가 하락

하정민 기자I 2005.09.13 04:09:24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2일 오후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라클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관련 뉴스가 잇따르면서 투자 심리가 활기를 찾고 있다. 국제 유가가 1% 넘게 하락하며 63달러대로 떨어진 것도 안도감을 부추기고 있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3시4분 현재 다우지수는 0.06% 높은 1만685.17, 나스닥100 지수는 0.40% 높은 2184.21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0.14% 하락한 1241.04다. 오전 장에 비해서는 낙폭이 많이 줄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0.88달러(1.37%) 낮은 배럴당 63.2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제2위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ORCL)이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시벨 시스템즈(SEBL)를 36억1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인수가격은 지난주말 시벨 종가에 17%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것으로, 인수대금은 현금과 주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오라클은 기업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피플소프트를 인수했으나, CRM은 여전히 취약부문으로 남아 있었으며, 이로 인해 독일 SAP와 경쟁하는데 한계를 보여 왔다.

오라클은 1.39%, 시벨 시스템즈는 12.92% 치솟았다.

이베이(EBAY)는 인터넷 전화(VoIP)의 개척자인 스카이페를 41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스카이페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해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이스메일과 인스턴트 메시징, 컨퍼런스콜 서비스도 함께 하고 있다. 현재 225개 국가 또는 지역에서 총 54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매일 15만명씩 회원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수가는 그동안 소문으로 돌던 20억∼30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베이는 1.32% 상승했다.

와코비아(WB)은행은 자동차 금융 강화를 위해 웨스트코프(WES)를 34억2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WFS파이낸셜(WFS) 지분 16%를 4억90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와코비아는 이를 통해 전국 47개주에 자동차 금융 사무소를 확보하게 됐으며, 8500개 자동차 딜러 고객과 92만명의 개별 고객을 얻게 됐다.

다만 와코비아 주가는 M&A 재료에도 불구하고 1.71% 하락했다.

프루덴셜이 `비중확대`로 투자의견을 상향한 씨티그룹(C)은 0.99% 상승중이다. 프루덴셜은 씨티그룹의 해외 사업과 밸류에이션이 강해졌고, 자본시장도 개선됐다며 목표가도 상향했다.

한편 이번주 목요일쯤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델타항공(DAL) 주가는 17.27%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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