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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서울·수도권, 지역별 양극화 심화

윤진섭 기자I 2005.06.05 09:00:00

서울 매매가 0.32% 올라..재건축 0.95% 상승
평촌·분당·용인 등 강세 이어져..전세시장도 양극화

[edaily 윤진섭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5.4 부동산 대책` 이후 가장 큰 폭의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 강남권과 분당, 용인 등 인기지역의 중대형 평형 아파트 가격은 강세를 보인 반면 서울 강북 지역은 가격이 하락, 지역간 가격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69%를 기록, 5.4 부동산 대책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 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1.25%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서초구도 0.95%가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32%인 점을 감안하면 재건축 아파트는 평균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이와 함께 서울 아파트 가격은 송파구가 0.78% 오른 데 이어 서초(0.61%), 강남(0.56%) 영등포(0.39%), 양천(0.27%), 강동(0.25%), 동작(0.24%) 등이 주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노원(-0.08%), 강북(-0.08%), 은평(-0.06%), 서대문(-0.05%), 도봉(-0.04%) 등은 하락, 강북과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 차이가 더 벌어졌다. 전세시장도 주요 지역과 재건축 이주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 등을 중심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은 서초(0.34%), 종로(0.3%), 도봉(0.26%), 강남(0.24%), 금천(0.21%), 구로(0.19%) 등 순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노원(-0.22%), 은평(-0.11%), 강북(-0.11%), 중랑(-0.05%), 강서(-0.04%) 등 지역은 지난주보다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과장은 "강남권 등 수도권 주요 인기 지역과 외곽권 비인기 지역간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일부 지역 및 단지는 거래량은 많지 않은데도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어 거품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매매시장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한 주간 0.32%를 기록해 한 주전 (0.2%)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0.78% 오른 데 이어 서초(0.61%), 강남(0.56%) 영등포(0.39%), 양천(0.27%), 강동(0.25%), 동작(0.24%), 용산(0.2%) 등이 주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이들 지역에선 30평형대 이상 중대형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현장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 훼밀리타운 49평형이 한주간 5000만원이 올라 11억5000만원을 나타냈고, 오금동 상아 1차 40평형도 같은 기간 2500만원이 뛰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0.69% 상승해 5.4 부동산 대책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송파구(1.25%) 는 가락시영, 주공5단지, 진주 단지 등이 소폭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고 서초구(0.95%) 는 한신, 반포주공, 서초 삼호, 우성 등 중형대가 오르면서 재건축이 올랐다. 강남구 재건축은 개포주공, 대치청실, 역삼 개나리 등이 오르면서 주간 0.41% 상승률을, 강동구(0.23%) 는 고덕주공 일부와 둔촌 저층1단지가 소폭 올랐다. 반면 노원(-0.08%), 강북(-0.08%), 은평(-0.06%), 서대문(-0.05%), 도봉(-0.04%) 등은 하락, 강북과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 차이가 더 벌어졌다. 신도시에서는 판교 개발의 불길이 옮겨붙은 평촌이 주간 1.08% 오르면서 분당(1.02%)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지 평촌 공인 관계자는 "평촌은 주변 과천, 의왕, 광명 등지의 재건축 등 개발에 따른 이주 수요와 가치 상승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 이 기간 동안 평촌 초원대원 33평형은 2500만원이 올라 3억4000만원을 기록했고, 갈산동 샘쌍용 37평형은 평균 1750만원이 올랐다. 한편 같은 기간 산본과 일산은 각각 0.48%, 0.3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판교 개발과 재건축 호재가 있는 용인(1.62%), 성남(0.81%), 의왕(0.71%), 과천(0.63%), 안양(0.35%), 광주(0.3%) 등이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그러나 다른 지역은 대부분 0.1%대 이하 소폭 오르는데 그치거나 구리(-0.03%), 오산(-0.05%), 평택(-0.08%), 화성(-0.09%), 의정부(-0.28%)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서초(0.34%), 종로(0.3%), 도봉(0.26%), 강남(0.24%), 금천(0.21%), 구로(0.19%), 용산(0.18%) 순의 주간 변동률을 기록했다. 매매와 마찬가지로 개발 재료와 이주 수요가 있는 일부 지역만 상승했다. 반면 노원(-0.22%), 은평(-0.11%), 강북(-0.11%), 중랑(-0.05%), 강서(-0.04%) 등 지역은 지난주보다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0.45%), 분당(0.44%), 평촌(0.35%) 지역이 주간 상승률이 다소 높았고 일산은 0.17%, 중동은 -0.1%로 전 주에 이어 하락했다. 매매와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중대형이 오름세를 보였고 일산, 중동 등 약세지역은 중소형이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용인지역이 0.66%의 변동률을 기록, 매매와 함께 수도권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과천(0.6%), 안양(0.48%), 의왕(0.38%), 화성(0.32%)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의정부(-0.34%),구리(-0.27%), 평택(-0.2%), 부천(-0.2%), 광주(-0.18%), 남양주(-0.03%), 파주(-0.0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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