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철기자] 지난 4월 이후 하락행진을 거듭해오던 서울지역 전세가격이 일단 하락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전세가는 한주전에 비해 변동이 없었으며 아파트 매매가는 0.2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중구(0.79%)의 전세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은평(0.17%), 강동(0.14%), 서초(0.14%), 용산(0.1%), 송파(0.08%), 강남(0.05%), 구로(0.04%) 순으로 조사됐다. 중랑(-0.34%), 영등포(-0.22%), 강서(-0.2%), 도봉구(-0.13%) 등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그동안 약세를 면치못하던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가 17주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난 것은 강남과 강북 도심권의 중소평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부동산114는 풀이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도 보합세를 이어나가면서 지난주 25개 구 가운데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역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별로는 일반아파트가 0.17% 올라 지난주 상승률(0.18%)과 비슷했으나 지난 7월 이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재건축대상 아파트는 0.7%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밀도 0.85%, 일반 0.63% 각각 올라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부동산114는 "실거래는 뜸하지만 강남 등 인기지역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재건축시장도 강남과 강북의 지역별 수요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나 일부 단지는 사업진행이 더딘 경우도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대규모 재건축추진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동(0.69%), 서초(0.55%) 지역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동대문(0.41%), 송파(0.37%), 마포(0.34%), 강남(0.33%), 강서(0.31%) 등도 서울전체 상승률보다 높게 조사됐다. 강동은 고덕.둔촌동 일대 재건축추진 주공아파트의 오름세가 지속됐고, 서초는 반포저밀도지구가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금천(0.24%), 서대문(0.24%), 양천(0.22%), 성동(0.18%), 중구(0.15%) 등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평형별로는 20평형 이하 소형아파트가 0.58%로 가장 높았으며 40평형 이상 중대형아파트는 0.1%이하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중동(0.35%)과 분당(0.22%)의 상승폭이 컸으며 나머지 평촌, 일산, 산본은 0.03%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평형별로는 서울과는 달리 40평~50평형 중대형아파트가 0.15%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20평~30평형 중소형아파트는 0.1%에도 못 미치는 상승률을 보였다. 중동은 상동 꿈동산신안 중대평형이 한주새 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안성(0.58%), 화성(0.49%)의 상승률이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평택(0.33%), 과천(0.25%), 김포(0.21%), 부천(0.2%), 광주(0.2%), 수원(0.19%), 안산(0.18%), 안양(0.15%), 고양(0.13%), 구리(0.1%) 순으로 조사됐다.
◇전세시장
서울지역 전세시장은 중구(0.79%)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은평(0.17%), 강동(0.14%), 서초(0.14%), 용산(0.1%), 송파(0.08%), 강남(0.05%), 구로(0.04%) 순으로 조사됐다. 중구는 신당동 현대 전평형이 한주새 1000만원 가량 상승했으며, 동아약수하이츠 24평형도 한주새 500만원 가량 전세값이 올랐다.
그러나 중랑(-0.34%), 영등포(-0.22%), 강서(-0.2%), 도봉(-0.13%) 등은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산본(0.23%)이 올 들어 처음 회복세를 보였으며, 평촌도 내림세가 멈췄다. 산본은 모란신안, 금정동 무궁화주공, 광정동 주몽주공 등의 일부 평형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동(-0.35%), 분당(-0.11%), 일산(-0.07%)은 하락세를 기록, 대조를 이뤘다.
경기지역은 화성(3.39%)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평택(0.28%), 남양주(0.14%), 의왕(0.13%), 김포(0.12%), 오산(0.12%), 안산(0.08%) 등이 뒤를 이었다. 화성은 태안읍 신영통현대타운 전평형이 한주새 1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성남(-0.01%), 의정부(-0.02%), 파주(-0.02%), 용인(-0.11%), 수원(-0.12%), 시흥(-0.12%), 구리(-0.16%), 안양(-0.25%), 부천(-0.3%) 등은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