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긍정적인 분기실적 발표를 호재로 수직상승했다.다우지수가 4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단숨에 8200선을 상회했고 나스닥도 5% 이상 폭등했다.
과매도된 증시에 긍정적인 실적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주요지수가 급등했다.시티그룹과 GM 존슨앤존슨 등 주요 기업들이 개장을 전후로 발표한 분기실적이 대거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급등의 모멘텀을 제공했고 한번 불붙은 매수세는 증시가 끝날 때까지 식을 줄 모르며 랠리를 이끌었다.
혹독했던 프리어닝 시즌을 거치며 투자심리를 압박했던 실적우려가 사라지면서 랠리가 추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은 증시 주변을 맴돌던 후속매수세까지 자극하며 지수의 상승폭을 늘렸다.또 아시아와 유럽 등의 해외 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 기조를 이어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ING앨터스의 펀드매니저인 덕 코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 실적"이라며 "이날의 랠리는 실적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랠리"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정적이었지만 증시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8월 기업재고는 0.1% 감소해 월가의 예상치인 0.2%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이는 기업들이 경기회복의 지연을 우려해 재고 보유를 기피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달러는 엔에 대해 4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으며 국채가격은 증시 급등의 여파로 급락했다.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배럴당 30달러선을 밑돌았고 금값도 달러 강세의 충격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급등세로 출발한 이후 주요 지수대를 차례로 상향 돌파하며 결국 전일대비 4.80%, 378.28포인트 상승한 8255.68포인트(잠정치)를 기록, 8200선을 상향돌파했다.
나스닥도 하루종일 상승의 고삐를 놓지않고 랠리를 이어가 5.07%, 61.92포인트 급등한 1282.45포인트를 나타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4.73%, 39.82포인트 상승한 881.26포인트를 나타냈고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3.96%, 13.73포인트 오른 360.26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8억6529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9억6203만주로 평균치를 상회했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2463대843을, 나스닥은 2529대836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구체적인 종목이나 업종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거의 전업종에 걸쳐 랠리가 이어졌고 특히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다우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에서는 코카콜라 프록터앤갬블 등 불과 2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28개 종목들이 상승했다.
시티그룹이 긍정적인 분기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12.67% 급등하며 4년반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시티그룹은 신용카드 및 주택 대출사업의 호조로 3분기 순익이 전년비 23% 증가했고 월가의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상회했다.
JP모건과 패니메 등 여타 금융주들도 모두 상승했다.JP모건은 10.25% 올랐고 주택모기지업체인 패니메도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발표로 6.77% 올랐다.또 개장전 긍정적인 분기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가 나란히 8.30%, 5.40%씩 상승했고 뱅크원도 7.03% 올랐다.온라인 증권사인 찰스슈왑도 긍정적인 분기실적 발표에 영향받아 10.37% 급등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GM도 10.34% 상승했다.GM은 이날 3분기 주당순익 1.20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주당순익 86센트에 비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이는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제약주 존슨앤존슨도 긍정적인 분기실적 발표에 힘입어 2.99% 상승했다.담배 메이커인 필립모리스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4.52% 급등했다.골드만삭스는 필립모리스의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투자의견을 "매수추천"으로 상향했다.
항공주인 델타항공은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손실폭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 부각되며 21.20% 폭등했다.여타 항공주들도 일제히 급등했다.컨티넨탈항공은 6.07% 뛰었고 AMR은 19.79% 급등했다.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는 골드만삭스의 긍정적인 분기실적 전망을 호재로 6.09% 상승했고 선마이크로시스템은 추가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9.96% 급등했다.메릴린치는 선마이크로시스템이 8000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라고 리포트를 통해 밝혔다.
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9.40% 상승했으며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노벨러스시스템즈도 각각 8.75%, 11.43% 올랐다.네트워킹 대장주 시스코시스템즈가 10.01% 상승했고 하드웨어 메이커인 델컴퓨터와 IBM도 각각 3.34%, 7.98% 올랐다.
개별종목들의 상승으로 업종지수들도 모두 급등했다.필라델피라반도체지수가 9.44% 급등했고 골드만삭스하드웨어지수와 소프트웨어지수는 각각 8.04%, 4.03% 올랐다.아멕스네트워킹지수도 7.5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