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주간지 배런스가 120명의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향후 장세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응답자의 52%는 앞으로 6개월간 시장 전망에 대해 자신들을 강세론자라고 지칭했으며, 47%는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점쳤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자칭 강세론자가 59%였다.
응답자 평균으로는 올 연말까지 다우지수는 현재보다 6% 상승한 1만1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조사됐으며, 나스닥 지수는 17%나 상승한 3831.99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내년 6월까지 다우지수는 1만1300포인트를 웃돌 것이며, S&P 500 지수도 1530포인트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스닥도 안정적인 4000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평균으로는 다우지수의 경우, 내년에 1만2134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점쳤다. 가장 높은 지수를 예상한 응답자는 1만3000포인트였으며, 가장 낮은 지수를 점친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겨우 6% 하락한 9774.83포인트를 예상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올해 GDP 평균치는 4.61%였으며, 내년 GDP는 3.68%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3.45%, 내년 3.35%로 나타났다. S&P 500 지수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12.79%, 내년 10.27%였다.
응답자의 84%가 앞으로 12개월간 연방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60%는 그린스펀 의장이 통화를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균적으로 앞으로 12개월간 연방기금 금리가 0.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점쳤다. 작년 11월 조사에서는 71%가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지난 5월 조사에서는 99%가 금리인상을 예상했었다. 따라서 금리 우려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 12개월간의 주식투자 수익률은 평균 12%로 조사됐으며, 채권투자 수익률과 저축(cash) 수익률은 각각 7%, 6%로 예상됐다.
한편 앨 고어와 조지 부시중 부시의 대통령 당선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작년 조사와 올 5월 조사에서는 고어의 대통령 당선을 점치는 펀드 매니저들이 각각 69%, 59%였으나 TV 토론 이후 생각을 바꿨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부시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 상승을 반영, 지난주에 S&P 제약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고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고령자 대상 처방약값을 인하하겠다고 주장해왔다. 또 방산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레이시온은 최근 31%나 상승했으며, 제너럴 다이내믹스도 8% 올랐다.
52%가 앞으로 12개월간 장을 주도할 업종으로 기술주를 꼽았다. 그러나 비슷한 비율의 응답자가 기술주에 대한 전망을 비관적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