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업종) 기술주 전 업종 하락

김홍기 기자I 2000.04.12 08:15:56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결국 작년 연말보다 0.3% 하락한 채로 끝났다. 그래도 작년 말보다 올라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자위하던 사람들도 입을 다물고 말았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10일과 비교하면 19%나 빠졌다. 금융, 화학, 공공설비(utility), 자동차, 생활소비재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기술주가 내렸다. 토머스 웨이젤 파트너스의 트레이더인 팀 히킨은 “어제의 재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장세에 모토로라가 프록터&갬블과 같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프록터&갬블이 폭락하자 관련 업종 주가가 폭락했었는데,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 이것은 바이오젠도 마찬가지였다. 이날은 기술주의 대표주자들도 전혀 힘을 못썼다. 골드만 삭스 ‘슈퍼 세븐’도 소용 없었다. 오러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마이크로소프트, JDS유니페이스, 시스코 시스템스, 인텔, 퀄컴. 루슨트 테크놀로지, 노텔 네트워크스 등이 모두 떨어졌고,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는 유럽의 에릭슨, 노키아 등도 하락했다. 델 컴퓨터만이 기술주 대표주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올랐다. 아마존이 보합으로 끝낸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기술주 하락을 지수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하락률. 인터넷-골드만삭스(-4.7%), 아멕스(-4.6%), 더스트리트닷컴(-5.7%) 반도체-필라델피아(-3.1%) 컴퓨터 하드웨어-골드만삭스(-2.5%) 소프트웨어-CBOE(-1.9%) 네트워킹-아멕스(-2.9%) 전자상거래-더스트리트닷컴(-5.2%)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메릴린치(-8.0%) 전자금융-더스트리트닷컴(-3.4%) 생명공학- 나스닥(-3.4%), 아멕스(-4.9%), 메릴린치(-5.3%) 반면 오른 업종은 다음과 같다. 임산제지-필라델피아(2.2%) 화학-S&P(2.9%) 운송-다우존스(2.8%) 공공설비-다우존스(0.8%) 원자재관련-모건스탠리(2.4%) 지난 4주간 오른 업종은 무엇인지는 뚜렷히 드러난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 금융지수는 19%나 상승했으며, 모건스탠리 경기순환관련 지수는 15% 올랐다. 같은 기간 모건 스탠리 하이테크 지수는 6.8% 떨어졌다. 지난 2월28일부터 ‘다우 상승-나스닥 하락’ 일은 9일이었고, ‘나스닥 상승-다우 하락’ 일은 7일 이었다. 함께 상승한 날은 9일, 함께 하락한 날은 7일이었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날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날이 같다. 오늘 E*트레이드, 엔론, 가트너 그룹, J.P.모건, 화이자, 타임워너, AMD, 램버스 등이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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