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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부터 추성훈까지”...스포츠 IP에 빠진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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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기자I 2026.09.13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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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기장 팬덤 소비 핵심 장소로 거듭...2030세대 팬덤 증가
야구서 축구·격투기까지 협업 대상 확대...유니폼·굿즈 등 상품 다양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패션업계가 스포츠 지식재산권(IP)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 경기장이 패션 트렌드 견인과 더불어 팬덤 소비의 핵심 장소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과 2030세대가 스포츠 경기장을 많이 찾고 있는 만큼 잠재적인 고객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W컨셉 제안으로 협업한 미나수와 SSG 랜더스의 상품. (사진=W컨셉)
W컨셉 제안으로 협업한 미나수와 SSG 랜더스의 상품. (사진=W컨셉)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패션기업들은 야구를 넘어 축구와 격투기 등으로 스포츠 IP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스포츠 IP사업에 진출해 점차 협업 분야와 구단을 확대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현재 롯데자이언츠와 한화이글스에 굿즈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형지엘리트는 롯데자이언츠의 메인 스폰서로서 선수단 유니폼을 후원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추억 속 야구단의 레트로 유니폼과 의류 제품 등을 선보이는 1982 DD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물로 형지엘리트는 유니콘스를 비롯해 △레이더스 △핀토스 △돌핀스 등 제품을 출시했다. 형지엘리트는 야구 유니폼 디자인에 스트릿웨어 감성을 결합한 베이스볼저지 라인도 선보였다. 형지엘리트는 야구와 국내 프로스포츠의 양대 산맥인 국내 축구리그로 협업 대상을 넓혔다.

형지엘리트는 FC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 등 주요 프로축구 구단과 잇달아 상품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형지엘리트는 FC서울 홈경기에서 축구 구단 최초의 브랜드 매치데이인 형지엘리트데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팬들과 접점을 넓혔다.

형지엘리트는 글로벌 축구 명문 구단과 협업도 꾀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2023년 스페인 명문 축구클럽 FC바르셀로나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를 론칭했다. 형지엘리트는 FC바로셀로나 구단 고유의 크레스트(문양)와 시그니처 컬러를 살린 헤리티지 의류를 선보였다. 형지엘리트는 레알 마드리드와도 손을 맞잡았다.

e스포츠 분야로의 확장세도 가파르다. 형지엘리트는 한화생명e스포츠(HLE) 구단과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유니폼과 재킷, 아우터 등 의류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최근 ‘2026 HLE 글로벌 팬페스트 in 베트남’에 참여해 현지 팬 맞춤형 굿즈를 선보였다.

형지엘리트의 스포츠 IP사업 확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형지엘리트의 제25기(2025년 7월~2026년 6월) 3분기 누적 스포츠사업(IP 포함) 매출총이익(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은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5% 증가했다. 이는 전체 연결 매출총이익(377억원)의 약 72%에 해당한다.

스포츠사업의 매출총이익률(매출총이익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 58.3%에서 61.3%로 높아졌다. 매출총이익률은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판매하는 과정에서 원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수익을 남기는지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최재영 무신사 최고커머스책임자(CCO, 왼쪽)과 박평화 이데아파라곤 대표(오른쪽)이 최근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무신사)
최재영 무신사 최고커머스책임자(CCO, 왼쪽)과 박평화 이데아파라곤 대표(오른쪽)이 최근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무신사)
패션 플랫폼들도 스포츠 IP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 패션플랫폼 W컨셉은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와 입점 브랜드의 협업을 연계하고 있다. W컨셉은 지난 7월 국내 러닝 기반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미나수와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협업을 기획해 단독 상품을 출시했다. W컨셉이 출시한 미나수XSSG랜더스 협업 컬렉션은 지난 7월 24일 공개 후 하루 만에 일부 상품 전 사이즈가 품절됐다.

무신사는 최근 종합격투기(MMA) 대회 블랙컴뱃(BLACKCOMBAT)을 주최·주관하는 이데아파라곤과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브랜드 후원뿐만 아니라 격투기 대회 티켓 판매, 무신사 입점 브랜드와 협업 상품 기획, 스페셜 유니폼 제작 등을 추진한다.

무신사와 29CM에서는 블랙컴뱃 대회 티켓을 직접 판매해 팬들의 예매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블랙컴뱃의 IP와 무신사·29CM 입점 패션 및 스포츠 브랜드를 연계한 협업 컬렉션도 차례로 선보인다. 양사는 상품 기획과 제작부터 유통, 판매까지 공동으로 진행한다.

패션업계가 이처럼 스포츠 IP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팬덤이 형성되면서 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과 2030세대 팬덤이 많아지면서 스포츠 IP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일례로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에 따르면 지난해 야구단 협업 굿즈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3% 증가했다.

1982년 출범한 이래 KBO리그는 2024년 처음으로 1000만명 관중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200만명을 넘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KBO리그는 올해도 기세를 이어가 3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축구와 종합격투기도 관중 수 증가가 예상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는 스포츠 IP사업을 통해 협업 상품 출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해당 협업 패션 브랜드의 인지도와 친밀감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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