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시 예산안이 통과됐지만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여전히 4.3%대에 머물러 있다. 미국채 금리 방향이 불투명하기에 이번 주는 대외 재료보단 국내 재료에 집중, 국채선물 만기와 여야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 대통령 탄핵 선고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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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10~14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0.1bp 상승한 2.670%, 3년물 금리는 3.1bp 오른 2.596%를 기록했다.
5년물은 3.8bp 내린 2.640%, 10년물은 4.0bp 오른 2.813%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각각 0.1bp 하락, 0.9bp 오른 2.693%, 2.590%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한주간 10년물 금리가 1bp 상승한 4.31%,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bp 오른 4.02%에 마감했다. 사실상 보합 수준이다.
주말 미시간대가 발표한 미국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9로 집계, 전월치 64.7과 예상치 63을 모두 하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또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9%로 예상치 4.3%를 상회했고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9%로 예상치 3.4%를 넘어섰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계가 상당하다는 점을 볼 수 있다. 다만 임시 예산안은 별 진통 없이 상원을 통과, 정부 셧다운은 피했다.
◇국채선물 만기와 FOMC·BOJ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오는 17일 2조 8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18일 한국은행 금통위 의사록 공개, 국채선물 만기 등이 예정됐다.
시장 전망처럼 일본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이미 시장 금리는 인상을 반영해둔 상태다. 국내 금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사실상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채선물 만기 등 국내 재료와 이벤트는 다소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는 18일 국채선물 만기가 예정됐고 이르면 헌법 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도 나온다. 탄핵이 기각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인용 자체의 시장 충격은 외환시장 대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 변동성이 외국인의 수급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1분기에 레벨의 급격한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면서 “2분기 대선과 신정부 기대감 등을 좀 더 봐야할 것 같고 국채선물 만기 시기 잠깐의 변동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