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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 본색에…10년물 금리 ‘심리적 저항선’ 4.25% 넘어

김상윤 기자I 2023.08.17 04:29:11

지난해 10월 27일(4.388%) 이후 최고치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0년물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4.25%를 훌쩍 뛰어넘었다.

16일(현지시간) 오후 3시기준 뉴욕국채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3bp(1bp=0.01%) 오른 4.274%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4.388%) 이후 최고치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98%로 3bp상승해 5%에 근접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연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을 계속 보고 있고,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문구가 담겼다. 그러면서 “향후 정책결정은 들어오는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다만 금리인상이 더 이뤄질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있다는 일부 인사들의 발언도 있었다. 금리를 너무 높게 올릴 경우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과도한 금리인상 위험과 덜 올렸을 때 위험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따는 설명이다. 연준은 “일부 참가자들은 경제활동이 탄력적이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했음에도 경기 하방 위험과 실업률 상승 위험이 계속 존재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 7월 기준금리 상단을 5.25%에서 25bp(1bp=0.01%포인트) 상향한 5.5%로 끌어올렸다. 지난 6월 스킵(잠시 동결) 이후 다시 금리인상을 재개 된 셈이다. 금리 결정권이 있던 11명의 위원들은 금리인상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다만 연준은 “일부 위원들은 7월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면서 “이들은 향후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적었다.

또한 일부 위원들은 은행 신용 상태가 예상보다 타이트(tighter)하다고 보기도 했다.

연준 직원들은 2023년에는 경기침체가 없고, 2024~2025년에는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여전한 매파 본색에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물 국채 매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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