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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양사는 온타리오주와 협상을 마쳤지만, 주정부와 보조금 논의가 늦어지면서 공사 중단이라는 파국을 맞았다. 연방정부가 투자를 유치하면서 약속한 보조금 지급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은 지난 5월 윤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마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다. 윤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나섰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열린 만찬에서 계획에 없던 테이블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양국의 산업부 장관과 이방수 LG에너지솔류션 사장을 한 자리에 앉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오늘 만찬에서 끝을 맺읍시다”라고 당부했다. 결국 이 회동은 협상의 물꼬를 튼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윤 대통령도 트뤼도 총리와 회담에서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기업에만 맡기지 않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평소 철학을 실천한 것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한-캐나다 정상회담 직전에 애로사항을 상세히 보고 받고 트뤼도 총리에게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총리의 관심과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를 천명한 이후 모든 정상외교의 초점을 경제에 맞추고 있다. 순방 때 마다 경제 일정을 잡는 것은 물론 회담에서도 우리 산업을 소개하는 책자를 상대국 정상에게 전달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등의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경제사절단을 대동해 기업의 수출 활로를 터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