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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태평양도서국은 지리적으로는 서로 떨어져 있지만, 우리 생명의 근원이요, 문명의 젖줄인 바다를 통해 서로 연결된 가까운 이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태평양도서국은 1960년대 이후 원양어업으로 연을 맺은 이래 반 세기 넘는 시간 동안 교류의 역사를 쌓아 왔으며, 마침내 오늘 대화의 수준을 최고위급으로 격상하여 협력 기반을 완성하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 맞이하게 됐다”고 이날 정상회담의 의미를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자연재해, 코로나19 등 태평양 지역이 높아지는 도전의 파고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하나의 대양과 자유의 기본가치를 공유하는 이웃으로서 힘을 합쳐 이 위기와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태도국의 실질적 수요와 의사에 호응해 상생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오늘 정상 회의가 대한민국과 태평양도서국이 자유, 평화, 공동 번영을 향해 힘차게 출항한 날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푸른 태평양 대륙의 공동 번영을 위하여”라는 말로 건배를 제의했다.
이에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는 “첫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주최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 우리의 파트너십은 새롭게 격상됐다”며 “이번 선언은 우리가 정치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에서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공통의 의지를 잘 담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 총리는 “차기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와 더불어 오늘 공약했던 내용들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한다”면서 “최초의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와 정상선언을 기념 건배 다시 한 번 제의한다.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만찬에는 11개 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서울시장, 부산시장 및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대통령실 안보실장 및 6명의 수석비서관, 안보 1·2차장 등 대통령실 주요인사를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등 외교단 등도 참석해 한국과 태평양도서국 간의 첫 정상회의를 축하했다.
한편 만찬에는 다양한 문화공연도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경기민요·서도소리 등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이수자들의 소리 공연, 대북·소북을 활용한 전통 타악공연, 탈춤공연, K-POP 그룹 오마이걸의 공연 등 다양한 공연구성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한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잘 보여주는 무대가 펼쳐졌다고 전했다.
이밖에 태평양도서국 유학생 및 어린이가 함께하는 합창 공연과 윤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만찬에 참석한 태평양도서국 정상,배우자들이 참여하는 점등 퍼포먼스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