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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은 실물경기 전망보다 더 어두웠다. 슈퍼리치 10명 중 9명은 부동산 경기가 현 상태보다 안 좋아질 것으로 예측했고, 회복 시점은 2024년 이후로 예상했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비중은 2%에 불과했다.
올해 부동산 투자 여부를 묻는 질문엔 슈퍼리치 내 의견이 반반씩 갈렸다. 매입 계획에 대해 ‘있다’고 답한 비중은 49%, ‘없다’고 답변한 비중은 51%로 나타났다. 매입 계획을 밝힌 슈퍼리치의 절반 이상은 ‘빌딩(50억원 이상)’을 선호했고 이어 40평형 이상의 대형 아파트가 고려 대상에 올랐다.
연구소는 “그동안 거래 경험이 있었던 부동산 가운데 슈퍼리치의 자산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부동산 순위와 부동산 매입 계획 대상이 일치한다”며 “대형 아파트는 실제 주택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인 금리 인상과 무관한 시장으로 2019년 11월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슈퍼리치의 70%가 두 종류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아파트 보유 비중이 71%로 가장 높았고, 자산 확대 기여도가 가장 높은 부동산은 50억원 이상의 빌딩(42%)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투자의 주된 이유는 ‘자산의 안정적 유지와 보존’이었다.
슈퍼리치들은 향후 투자처로 ‘주식(29%)’과 ‘부동산(27%)’을 찍었다. 주식·부동산에 이어 예금(15%), 채권(12%), 펀드·신탁(7%)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금융자산 중 비중을 크게 늘린 현금 및 입출금통장에 대한 투자 의향은 2%에 불과했다.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의향 역시 2%로 저조했다.
전 세계적인 부자들의 자산관리 수단인 ‘미술품’에 대해선 긍정적인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슈퍼리치 중 46%는 향후 미술품을 추가로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설문 결과 슈퍼리치의 약 41%는 현재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일반 부자(23%) 대비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