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정상 공동성명 발표…‘300억弗 한국 투자 명기’

박태진 기자I 2023.01.17 00:31:30

원전·에너지·투자·방산 4대 핵심분야 협력 강화
기후변화 대응·우주·신산업 협력 강화
역내 평화·안정 증진…北 도발 단호히 대응

[아부다비=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을 명기하고, 기후변화 대응에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양국 정상 간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우선 원자력·에너지·투자·방위산업(방산) 4대 핵심 분야 협력를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양국은 바라카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적 완수 및 UAE 또는 제3국 원전 사업 공동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UAE 원자력 고위급 협의회를 통한 협력 확대 및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또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석유·가스, 전략적 비축, 재생에너지, 수소 등 핵심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수소 분야 글로벌 선도국가로의 발전을 위한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 및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에 기반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UAE의 한국 기업 UAE 진출 확대 희망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양국 간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 체결 환영 △중소기업·스타트업 간 교류 확대 및 투자 증진 합의 등으로 구분된다.

아울러 국방 분야 협력을 더 높은 차원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두정상 간 의지도 확인했다. 공동 투자와 연구, 기술개발 등을 포함한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또 항공산업 협력 논의를 통해 중장기 국방 기술 협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국 정상은 미래지향적 협력 증진에도 힘 쓰기로 했다.

먼저 기후변화와 관련, 올해 UAE가 개최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

양 정상의 기후변화 대응 및 행동 중심적 협력 강화 의지를 담은 ‘기후 행동 공동선언’도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기후 행동 공동선언에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행동 강화에 합의하고, 에너지 전환, 산림, 청정 녹색기술 개발, 기후친화적 기업·투자환경 중요성 인식 등의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우주 협력 MOU 개정’을 토대로 양국 간 우주 협력의 범위를 우주탐사, 위성항법·지구관측 등으로 확대한다.

신산업과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 네트워크, 사이버 안보 등 ICT 분야에서 공동연구 및 인적 교류 협력을 강화한다.

양 정상은 이밖에 △미래 모빌리티 분야 정책·기술 협력 강화 △의료서비스 및 바이오 R&D 발전과 제약, 의료기기 분야 투자 위한 교류 확대 △첨단 온실 및 재배실증 시범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농업 분야 협력 확대 △‘지식재산 심화 협력 MOU’ 체결 및 국가 기술 발굴과 개발을 위한 특허정보의 활용 등에도 합의했다.

두 정상은 평화와 안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역내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임을 확인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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