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음식 요리하고 전통주 주조하며 즐거움 더해
문화 체험·교육으로 브랜드 경험 및 충성도 높여
배상면주가, ''가양주 교실''로 술 빚기 체험 제공
롯데제과·CJ제일제당, 자사 제품 활용 쿠킹클래스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음료 업계의 오프라인 체험형 프로그램이 활기를 띠고 있다. 단순히 맛집에 방문해 음식을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요리와 주조 등 문화 체험과 교육을 더해 자연스레 브랜드 경험 및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 경기 포천시 배상면주가 느린마을 산사원 내부 전경. 이곳에서 술 빚기 체험 프로그램 ‘가양주 교실’을 운영한다. (사진=배상면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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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배상면주가는 경기 포천시 느린마을 산사원에서 술 빚기 체험 프로그램 ‘가양주 교실’을 운영 중이다. 지난 1997년 고(故) 배상면 회장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식(酒食) 궁합과 가양주 빚기 등을 가르친 것이 모태다. 느린마을 산사원은 교육·체험·관광·양조 기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전통술 테마파크다.
가양주 교실을 통해 누구나 ‘나만의 전통술 빚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약 90분 동안 ‘쌀 씻기→불리기→물 빼기→술밥 찌기→술밥 식히기→물 붓기→술밥 넣기→뒷손질’ 등 과정을 거치며 손수 전통주를 만들고 가져갈 수 있다. 가족 단위는 물론 이색 체험을 원하는 MZ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일상과 밀접한 것일수록 소비자들에게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통을 통해 친밀감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상면주는 가양주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우리술 체험의 기회를 확대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제과 ‘쉐푸드(Chefood) 쿠킹 클래스’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롯데제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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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280360)는 ‘누구나 쉐프(Chef)가 되는 푸드(Food) 클래스’라는 이름으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Chefood(쉐푸드)’ 제품을 활용한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행사는 소비자 마케터 ‘그린스푼’ 외에도 직장인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린다.
지난 8~9월 클래스는 ‘바쁜 직장인을 위한 요리’를 주제로 롯데제과 솔루션 담당 셰프와 함께 ‘쉐푸드 카레’ 제품을 이용해 간편하게 차릴 수 있는 요리를 배워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참가자는 온라인으로 지원서 제출 후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 매일유업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운영하는 체험형 팝업스토어 ‘어메이징 오트 카페’ 모습. (사진=매일유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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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267980)은 이날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 ‘어메이징 오트 카페’를 운영한다. 오트(귀리)를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비건(식물성) 쿠킹 클래스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린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쿠킹 클래스에서는 꼼므크리제·푸드떼·에이사·이로운제과·모도리·빵제 등 6곳 비건 레시피 전문 셰프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소개한다. 참여자들은 약 90분 동안 라자냐부터 케이크, 양갱, 스콘 등 다양한 메뉴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 마련한 ‘CJ더키친 라이브 존’ 전경. (사진=CJ제일제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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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097950)은 서울 중구 본사 1층 ‘CJ더키친 쿠킹 스튜디오’에서 오프라인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비고 김치’를 활용해 가을 제철요리를 만들어 보는 시간으로 꾸몄다. 참가 희망자는 CJ제일제당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응모하면 된다. 이 밖에도 ‘햇반’ 등 브랜드를 직접 보고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CJ 블로썸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