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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8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3% 각각 떨어지고 있다.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이 예상 밖 매파 발언을 쏟아냈던 지난 26일 각각 3.03%, 3.37%, 3.94% 폭락했다. 파월 의장은 8분 남짓한 짧은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이미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낙폭은 작아졌지만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있기는 마찬가지다.
벤시뇨르 투자전략의 릭 벤시뇨르 대표는 “투자자들이 다시 리스크 온(위험자산 투자)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며 “위험자산 투자는 대가를 치르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투자전략가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은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장중 2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최근 24시간 내 1만9600.79달러까지 떨어졌다.
월가 일부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100bp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75bp를 올릴 가능성을 66.5%로 보고 있다. 연준이 최소한 자이언트스텝은 밟을 것이고 추후 경제 지표에 따라 울트라스텝까지 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이같은 전망이 짙어지면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489%까지 치솟았다. 지난 2007년 이후 볼 수 없었던 레벨이다.
월가는 이날 오후 예정돼 있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 2인자’ 브레이너드 부의장 역시 강경 매파 색채를 띤다면 금융시장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