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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억눌린 여행 수요는 재차 반등하는 추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에어비앤비는 올해 1분기 숙박 예약 건수가 코로나19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지난해 4분기 매출 1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상태에서 나온 장밋빛 전망인 만큼 투자자 이목을 끌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측은 이미 올해 1월말 기준 여름휴가 시즌 예약률도 급증하며 2019년 동월 수준을 25%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오미크론이 여행 예약에 미친 영향은 우려 대비 크지 않았으며 향후 코로나에 따른 영향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 여행과 항공 예약 반등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봄·여름 휴가시즌 수요 급증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오미크론이 대유행의 최종 단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여행업의 회복은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16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대유행이 최종 단계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이 타당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오미크론 변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진화하면서 점점 덜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보게 될 확률이 80%”라고 답했다.
국경 개방 기대감으로 가장 먼저 시장 컨센서스가 오른 건 항공업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부터 꾸준히 올라왔다. 비록 유가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로 지난해 대비 6.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전망치 자체는 오름세를 유지한 것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변하는 구간에서 높은 기대감이 나타날 것이고, 수요 회복 시점은 3분기 말로 예상한다”며 “조정 시마다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나 하나투어의 경우 연내 유증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두 대형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올해 실적 전망은 엇갈렸다. 모두투어의 경우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가 지난해 대비 685.2% 증가한 1182억원, 영업이익이 1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비해 하나투어는 475.5% 증가한 2297억원, 영업손실은 304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