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314130), 티움바이오(321550), 아미코젠(09204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지엘팜텍(204840) 등 바이오벤처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다른 법인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내부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다른 벤처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일종의 투트랙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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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도 적극적으로 타법인 지분 획득에 나서고 있다. 독일 바이오기업인 라이산도와 지분 맞교환(스와프)를 통해 8%의 지분을 취득했다. 아미코젠은 라이산도가 개발한 엔돌라이신 상처 치료용 의료기기 제품의 국내 및 아시아 지역 판권을 손에 넣었다.
아미코젠은 마이크로바이옴 국내 1호 상장기업인 비피도의 지분 30%를 취득해 실질적 경영권을 인수했다. 1999년에 설립된 바이오기업 비피도는 2018년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분야에서 국내 1호로 코스닥에 기술 특례 상장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알츠하이머 등의 분야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SK플라즈마에 300억원 규모 타법인 투자를 결정했다. SK플라즈마는 SK디스커버리(006120) 자회사로 이 케이스는 바이오벤처가 대기업 관계사에 투자한 최초 사례로 남겨졌다. SCM생명과학은 줄기세포치료제로 영역 확장을 위해 미국 바이오기업 비타테라퓨틱에 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타사와 합작사를 만드는 협력 관계 사례도 나온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팝바이오테크놀로지와 미국 뉴욕에 합작사 EUPOP 라이프사이언스를 설립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지분 62.5%을 확보한 회사다. 지엘팜텍은 아주약품과 조인트벤처 오큐라바이오사이언스를 만들었다. 지엘팜텍의 지분은 61.25%에 이른다.
그간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타법인 지분 취득이 대기업 위주로 진행됐지만 이제 바이오 벤처까지 영역이 확장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력 있는 바이오벤처가 지분 투자를 활성화하면서 기술 확보를 통한 성장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