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세미플리맙’을 병용투여하는 신장암 치료제 개발에 대한 1b상 환자가 지난 9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등록됐다.
임상의는 라선영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 종양내과 교수가 맡았다. 라 교수는 지난 2007년 미국 화이자의 블록버스터 신장암 표적항암제 ‘수텐’ 개발 과정에 참여한 종양학자다.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펙사벡과 세미플리맙의 병용요법 임상은 글로벌 임상시험으로 국내를 비롯한 미국, 호주 등에서 진행된다. 이전에 전이됐거나 절제 불가능한 신장암 환자 89명이 대상이다. 이번 임상에서는 펙사벡과 세미플리맙을 투여 했을 때의 안전성과 전체 반응률(ORR)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신장암은 다른 신장질환과 증상이 혼동되는 경우가 많아 질환 발견 시기가 늦고 말기 환자 생존율이 8%에 불과하다. 또 전 세계적으로 연간 27만명이 진단되고 그 중 11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장암 치료제 시장은 2014년부터 연평균 7.36% 정도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2020년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라젠 관계자는 “현재 임상 1b상의 1단계는 용량증량시험으로 모두 정맥투여로 진행이 된다”며, “용량제한독성을 관찰한 후 독성이 관찰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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