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가곳] 북극권 여행의 시작 그 이상, 보되

강경록 기자I 2017.09.23 00:00:01
보되의 오로라(사진=노르웨이 관광청)
세계에서 물살이 가장 빠르기로 유명한 살츠 스트라우멘(사진=노르웨이관광청)
쉐링외이(사진=노르웨이 관광청)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곳이 있다면 북극이다. 노르웨이 노드란드주의 중심지인 보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북극권 및 로포텐제도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보되는 북극권 여행의 시작점 그 이상의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다. 보되에서는 시즌에 따라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연과 문화를 넘나드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여름 백야 시즌에 지지 않는 태양 아래서 카약이나 골프를 즐기고 보되 지역 유명 뮤직 페스티벌인 파르켄페스티발른에 참여한다면, 겨울에는 도심 밖 뢴비크피엘렛(Rønvikfjellet)산에서 오로라를 관찰하거나 보되마르카(Bodømarka) 숲에서 스키 여행을 할 수 있다. 산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보되는 가벼운 루트부터 전문가들은 위한 루트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지닌 멋진 여행지다. 또한 보되에는 지역 예술가, 도예가들이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어 예술과 공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흥미로운 곳이다. 이밖에도 보되 인근에는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는 명소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보되에서 불과 30km 남짓 거리에 위치한 살츠스트라우멘(Saltstraumen)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150m 폭, 3km 길이의 해협인 살츠스트라우멘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소용돌이를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다. 살츠스트라우멘의 소용돌이는 살텐피오르드와(Saltenfjord)와 셰르스타드피오르드(Skjerstadfjord)의 해수면 높이 차이로 인해 생기는 현상으로, 엄청난 양의 물이 아주 빠른 속도로 소용돌이치며 빠져나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소용돌이는 직경 10m, 깊이 4~5m의 규모로 6시간 간격으로 발생한다. 소용돌이를 볼 수 있는 시간 등 살츠스트라우멘 여행에 대한 업데이트 된 정보는 보되 관광 안내소에서 확인 할 수 있으니 여행 전 관광 안내소를 들릴 것을 추천한다. 거대한 소용돌이를 관찰하는 것 이외에도 살츠스트라우멘은 대구, 작은대구, 베도라치, 넙치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서식하는 장소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여행지이다. 낚시 도구를 대여해 낚시를 하거나 바다 낚시 보트 그룹에 가입해 바다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이외에도 아름다운 쉐링외이(Kjerringøy)에 위치한 쉐링외이 교역소(Kjerringøy Handelssted) 역시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보되에서 차로 약 한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 곳은 19세기 북부 노르웨이의 무역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당시의 문화를 상상하며 독특하고 전통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여행의 포인트다. 노르웨이의 소설가 크누트 함순(Knut Hamsun)의 소설이 촬영되기도 한 이 곳은 15개 정통 건물들이 예외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다.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면 19세기 당시 로컬들의 생활, 역사, 문화, 교역에 관한 풍부한 안내와 함께 보다 의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오로라 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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