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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중 추가 부동산 대책이 담긴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내년 4월 시행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강화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거래 절벽 현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정부가 최후의 카드로 남겨두고 있는 보유세(재산·종합부동산세) 인상도 주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1년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8월 첫째주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3% 떨어졌다. 주간 단위 기준으로 서울 집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 마지막 주(-0.01%) 이후 처음이다.
특히 규제의 표적이 된 강남 4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면서 강남(-0.02%), 송파(-0.05%), 서초(-0.22%), 강동구(-0.2%) 등이 일제히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성동구와 노원구도 각각 0.2%, 0.01% 내렸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시간이 갈수록 급매물 출회가 늘어나면서 집값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양도세 인상 전에 ‘절세 매물’이 꾸준히 쏟아지면서 매수자 우위의 시장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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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에 따르면 법원 경매시장의 8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주간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89.5%로 전주 대비 10.4%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7월 셋째주 16.5명에서 8·2 대책 이후 5.4명으로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이 8·2대책 이후 ‘거래절벽’ 여파로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지만 대세 하락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강남권 등 인기지역 주택 공급 물량이 충분치 않은데다 과거 정권의 고강도 대책 이후 학습 효과로 매물 출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가격 조정 효과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대책 직후 집을 사려던 매수자는 집값이 더 하락하기를 원하는데 생각보다 매물 출회가 많지는 않았다”며 “당장 보유세를 인상해 집 주인들이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도 아니고, 양도세 강화와 관련해 소득세법 개정안 통과를 지켜보겠다는 집 주인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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