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우주개발사 스페이스X의 창업자이자 세계 전기차 혁신을 선도하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자동차 회장. 머스크를 선망하며 그의 뒤를 따르는 청소년이 있다. 올해 용인외고 3학년으로 대한청소년천문우주공학회 회장을 맡는 박동세 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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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군은 대한청소년천문우주공학회 학회원 5명과 함께 ‘식스센스헬멧(Sixth Sense Helmet(SSH)’라는 우주헬맷의 설계, 제작, 시험을 기술한 약 150쪽의 논문을 작성하고 발표를 진행했다. SSH는 기존의 우주 헬멧과 다르게 바깥의 필요한 정보들을 우주비행사에게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
◇괄목할만한 성과..자발적인 ‘학회’ 성과
우주 헬멧에 관한 성과는 비단 박 군 개인의 영예는 아니다. 지난 2년간 꾸준하게 우주·항공 분야에서 논문을 발표하며 미래 항공우주 공학인에 대한 꿈을 키운 대한청소년천문우주공학회 덕분이다. 박 군은 이 학회의 학회장이다.
이들 학회는 학교, 학년에 상관없이 우주와 항공산업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로 모인 자발적 학술 단체다. 박 군이 용인외고 1학년이던 2014년 스무 명의 청소년으로 조직했다. 처음에는 학교 동아리였으나 외부 학생들이 가입하면서 청소년 학회의 모습을 갖췄다. 현재는 250명 가량이다.
학회원이 각 학교에 소속된 학생들이다. 박동세 군은 “입시를 앞둔 학생이 다수다보니 페이스북을 통해 교류하고 의견을 나눈다”며 “연 2회 정기 학술 대회를 열고 논문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연구 주제는 다양하다. 최근 이슈가 된 중력파처럼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학회원이 제안하면 연구팀이 구성된다. 연구 주제에 대한 학회 공모를 하고 이론적 배경을 탐구한다. 실험이 필요하면 학회 차원에서 관련 장소를 섭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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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에 대한 외부 지원은 없다. 연 6만 원 연회비가 전부다.
◇미래의 일론 머스크를 꿈꾼다
박 군은 미국에서 항공우주공학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스페이스X 같은 민간 우주 사업체에 취업하는 게 목표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만든 민간 우주개발업체다. 화성에 정착민을 보내는 것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는 회사다. 발사체 개발까지는 성공했다.
박 군은 그곳에서 역량을 쌓은 다음 우리나라 우주 산업에 기여하고 싶다는 게 포부다. 초등학생 시절 이후 잊지 않고 줄곧 가진 꿈이다.
박 군은 “인류는 우주로 나아가야 하는 운명”이라며 “꿈을 포기하지 않고 소양을 계속 키워나가고 준비한다면 언젠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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