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에서 음성 요금 수준은 대폭 낮추고 데이터 요금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낮춘 것이다. 한 달에 2만9900원(지원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 적용 시 2만3920원)으로 이동전화 음성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고, 한 달에 5만9900원(지원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 적용 시 4만7920원)으로 음성·데이터 무제한을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숨겨진 효과 중 하나는 드디어 HD 음성통화로 불리는 ‘VoLTE’가 우리나라에서 세계최초로 상용화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데 있다.
지금도 3G가 없는 LG유플러스 가입자 간에는 VoLTE가 가능하지만, 체감하기 어려웠다. KT나 SK텔레콤용 단말기에는 3G 통신칩과 4G통신칩이 함께 있어 LG유플러스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 가입자와 통화하면 3G로 돌려 우선 처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만간 통신3사간 VoLTE 연동이 끝나 상용서비스가 시작된다. 상용화의 걸림돌이었던 요금 책정 방식이 통신3사의 LTE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로 해결된 이유에서다.
3사 모두 2만 원대 요금제에서 음성 무제한을 제공하기로 한 만큼, VoLTE 과금 방식을 초당 1.8원으로 기존 음성통화와 동일하게 해도 가계통신비 인상 우려가 없는 것이다.
물론 기술적으로는 패킷(데이터)이나, 이를 데이터로 과금하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 체계에선 가계통신비가 올라갈 수 있어 기존 음성통화 요율에 따르기로 정부와 입장을 조율했다.
이로써 LTE 가입자들은 스마트한 음성통화 서비스 VoLTE를 2만 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다만, VoLTE는 LTE가입자 끼리 통화할 때만 가능하다는 점과 2012년 5월 이전에 국내 출시된 LTE 스마트폰들은 데이터 통신 전용칩이라 VoLTE를 지원하지 않는다.
미래부 관계자는 “VoLte는 기술적으로는 패킷이나 이를 패킷(데이터)으로 돌리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선 가계통신비가 오른다”면서 “일단은 사회적 편익이 큰 쪽으로 가고, VoLTE에 대한 시간과금 논쟁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완전 데이터 요금제로 진화할 때 재논의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포토]재난대비 민·관 통신시설 긴급복구 훈련
☞KT연구소 부소장 “지배력 해소 전까지 결합상품 10% 할인율 원칙"
☞[표] 통신3사 데이터 중심 요금제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