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비키니 차림의 8등신 미녀들이 시베리아 관광청의 모델로 나서 화제다.
시베리아관광위원회가 ‘동토의 땅’ 시베리아를 알리고자 반라의 비키니 여성을 등장시킨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야후 트래벌’이 보도했다.
관광청이 공개한 홍보 사진에 따르면 8등신의 늘씬한 미녀들이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아랑곳 않고 속살을 드러낸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시베리아 여행이 ‘흥분과 재미, 그리고 추억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선전했다. 심지어 눈에 덮여 얼어붙은 호수를 배경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장면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해당 홍보사진들은 시베리아 관광위원회가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약 43마일 떨어진 젤레즈노고르스크의 인공 호수에서 촬영했다.
관광위원회 관계자는 “우리의 해변은 모래가 없지만 하얀 것만은 확실하다”며 “시베리아는 혹독한 추위와 황폐함으로 악명이 높지만 자연과 가까이에서 즐기는 생태 관광과 새로운 브랜드의 음식 및 고급스러운 호텔, 최고 품질의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시베리아는 휴식을 취하기에 완벽한 장소”라면서 “알려지지 않은 야생의 평화롭고 조용한 관광 명소뿐 아니라 호버크라프트, 스노카이팅, 스쿠버다이빙 등 모험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에게도 최적의 장소를 제공한다. 곰 같은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밤에는 오로라의 빛을 감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굳이 8등신의 모델들을 동원해 비키니 복장을 주문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베리아의 매력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고 느껴 이런 콘셉트로 촬영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관광청 홍보치고 너무 선정적이며 여성의 ‘상품화’가 역력하다는 비판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야후 트래벌’ 역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홍보사진을 놓고 “맥주 광고가 아니다. 시베리아 관광업을 위한 홍보영상”이라며 “이들이 비키니 모델을 쓴 이유는 따뜻한 이미지를 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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