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162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를 향하다 28일(현지시간)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 QZ8501편 수색 작업과 관련, 미국 정부가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에어아시아 여객기 수색과 관련해 미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프 래스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주재 미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외교 문서를 보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가장 좋은 협력 방안을 찾는 중이라면서 요청을 검토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색 작업은 이날 현지시각 기준 오전 6시에 재개됐으며 지금까지는 이렇다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해당 여객기가 자바 해저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에어아시아 측은 여객기 실종 가능 원인에 대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12척의 해군 모함과 항공기 5대, 3대의 헬리콥터와 다수 군함 등이 수색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지 어부들에게도 수색 작업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 수색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앞서 호주 공군이 자바해에서 발견한 물체를 확인했으나 실종된 여객기 잔해인지 여부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는 한국인 3명과 말레이시아, 영국, 싱가포르, 프랑스인 등 총 162명이 탑승했다. 이 가운데는 17명의 어린이와 1명의 아기가 포함돼 있다.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저가 항공사로 올들어 말레이시아와 관련된 항공기 사고는 이번이 세번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