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을 횡보하고 있지만 아직 개인투자자의 귀환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이 가운데 ‘테마주’만 들썩이며 회전율을 높이고 있었다.
1일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2014년 상장주식회전율’에 따르면 올들어 유가증권시장 회전율은 117.38%로 집계됐다. 상장주식 1주당 1.1번 매매가 이뤄진 셈이다.
그러나 회전율이 높은 종목을 보면 대다수가 ‘테마주’였다.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던 신우(025620)의 회전율은 무려 2431%에 달했다. 1주당 24번 매매가 이뤄진 셈이다. 신우는 박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박근혜 테마주’로 꼽혔다.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던 신일산업(002700) 역시 올해 회전율은 1999%을 기록했다. 신일산업은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대학 동기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바 있다.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이 손바뀜은 더욱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장의 연초 이후 회전율은 246.01%로 나타났다.
특히 회전율이 1000%가 넘는 코스닥 상장사 역시 34개사에 달했다.
이중 백신주인 파루(043200)와 이글벳(044960)의 회전율 역시 2951%, 2546%로 나타났다.
연초 후 AI에 대한 공포가 가시화되며 이들 종목이 AI테마주로 묶였다. 역시 AI관련주인 제일바이오(052670)도 한 주당 24번의 손바뀜을 겪었다.
비트코인 열풍도 빼놓을 수 없다. 제이씨현의 계열사인 디앤디컴이 비트코인 채굴 메인보드를 개발한 대만 회사의 총판을 맡으며 제이씨현시스템(033320)의 회전율은 2059%에 달했다.
거래소 측은 “회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종목은 단기간 급등락할 경우가 많다”며 “회전율이 유동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하지만 너무 높은 종목 역시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