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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크본드 호기 지났다?..기관투자자 매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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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I 2014.08.19 02:05:07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개인 투자자들이 미 투기등급 채권(정크본드)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틈을 타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이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많은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현재 시장이 과열돼 있고, 지정학적 우려가 안전자산 수요를 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크본드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지난 8월6일까지 4주 동안 정크본드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약 13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우려가 일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으며, 가격이 이미 너무 높아 일부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형 투자자들은 이를 정크본드 시장의 건전성을 개선시켜주고, 채권가격이 예전보다 낮아져 매수하기에 좋은 시기가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거손 디스텐펠드 얼라이언스번스타인 매니저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일부 주택건설업체와 고급 소매업체들의 정크본드를 매입해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헤지펀드나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정크본드로 이동했다는 구체적인 지표는없지만 지난주 정크본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볼 때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매수에 나섰음을 짐작케 한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이번 달 하이일드채권 수익률은 1.02%의 수익률을 기록, 연초대비 수익률은 지난 8월1일 3.498%에서 5.112%로 상승했다.

대형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확장되면서 기업 대차대조표가 개선되고, 저금리가 기업의 재융자를 더 좋은 조건으로 만든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또 연방준비제도(Fed)가 단기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앞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 국채와의 수익률 프리미엄, 즉 스프레드가 상승하고 있어 시장가격이 공정하게 책정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하이일드 지수 수익률은 지난 6월24일 4.85%에서 5.94%로 상승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정크본드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전망이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미국 정크폰드의 디폴트 비율이 지난 6월 1.5%에서 내년 6월에는 2.7%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30년 평균치인 4.4%를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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