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JVC, 필립스 등 헤드폰 전문 브랜드부터, 보스(BOSE), 뱅앤올룹슨 등 명품 오디오 브랜드까지 무선 제품을 올해 대거 내놓으며, 선 없는 헤드폰을 머리에 착용하고 다니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게 됐다.
오디오 기기가 주력이 아닌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도 지난해 말부터 블루투스 헤드폰 및 무선 홈시어터 시스템을 대거 내놓으며 무선 고객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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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관계자는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헤드폰, 오디오의 선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늘 번거로울 수밖에 없는 존재”며 “무선 헤드폰을 사용하면 더이상 ‘꼬인 선’을 풀지 않아도 된다. 운동을 하거나 운전하며 전화를 받을 때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재생 기능을 탑재한 오디오 제품은 2000년대 후반에도 이미 존재했지만 이와 연계해 이용할 수 있는 음악 재생기가 별로 없거나 유선 제품 대비 음질이 떨어졌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블루투스 기능이 기본 탑재되고 있는 데다 최근 무선 전송 관련 기술이 발달하며 음질 문제를 해결해 쓸 만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정착되고 있다.
뱅앤올룹슨 측은 “기존에 잘 쓰이지 않는 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신호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24비트 고음질 사운드를 무압축으로 전송하는 기술 등으로 원음 그대로의 손실 없는 사운드를 구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선 오디오와 음질 차이 없어..올해 보급 원년”
가정용 오디오도 ‘무선화’가 진행되고 있다. 올 초 선보인 보스의 ‘사운드터치 와이파이 뮤직시스템’은 사운드터치는 가정 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PC에 저장된 음악이나 온라인 음악 재생 서비스, 인터넷 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무선 오디오 기기는 제품에 따라 이동이 가능해 집안에서 이곳 저곳에 놓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국 왕실에서 쓰는 명품 오디오 ‘루악’은 블루투스 오디오 ‘루악 R7’을 최근 국내 출시했는데 가격은 무려 470만원. 무선 오디오 기술 대중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이 제품의 수입 총판 모뉴엘 측은 “가장 고객 성향이 까다롭다는 오디오 고객들도 이제 무선 오디오의 품질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의 한국 수입총판인 세기HE 관계자는 “올해는 와이파이망과 블루투스를 통해 고음질의 음악을 선 없이도 감상하는 원년”이라며 “몇년 내에 오디오 선이 사라지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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