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전세계 69개국 개발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를 위한 새로운 운영체제를 공개했다.
요세미티는 미국 서부의 유명 국립공원 이름에서 따 온 것으로, 좀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유사하게 디자인을 대폭 수정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웹 브라우저인 사파리의 기능을 개선, 구글 크롬 웹 브라우저에 비해 2배 이상 웹 서핑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스피커폰으로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특정 기기에서 시작한 업무를 다른 기기에서 자동으로 인식하는 ‘핸드오프’ 기능도 추가됐다.
일반 사용자들의 경우 올 가을부터 요세미티와 iOS8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애플은 또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개선하는 한편 이용료는 낮췄다. 현재까지 아이클라우드는 드롭박스나 구글 드라이브 같은 경쟁자들에 비해 제한된 서비스만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파일을 선택적으로 저장하고 다른 맥 기기 뿐 아니라 윈도OS를 사용하는 컴퓨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메일에 대형 파일을 첨부할 수 있는 메일 드롭 기능도 도입됐다.
그러면서도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이용료는 5기가바이트(GB)까지는 무료로 제공되고, 20GB는 월 99센트, 200GB는 월 3.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의 올해 WWDC는 앞서 쿡 CEO가 애플이 올해 새로운 제품 분야로 진입한다고 밝힌 만큼 여느 때보다도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아이폰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구글 안드로이드 OS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