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美 데뷔.. 제네시스도 유럽 첫선
기아차(000270)는 지난 3월부터 미국에 대형 세단 K9(현지명 K900) 판매를 시작했다. 첫 달 105대, 지난달 260대로 많지는 않지만,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대형 세단이란 점을 고려하면 순조로운 출발이다. K9은 지난 2012년 5월 국내 출시 이래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판매됐으나 선진 시장인 미국에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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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형 제네시스는 이달 초 미국 고속도로보험협회(IIHS) 충돌평가에서 세단으로는 처음으로 ‘만점’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는 연내 벤츠·BMW·아우디 등 고급 브랜드의 고장인 유럽 시장에도 상륙한다.
K9과 신형 제네시스의 연이은 신시장 투입으로 5월 이후 국산 대형차의 해외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 1~3월 국산 대형차(준대형 이상) 판매는 2만4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줄었다.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높일 것”
신형 제네시스의 유럽 출시와 K9의 미국 출시는 단순한 판매량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고급차의 성공은 전체 브랜드 이미지를 높임으로써 다른 지역·모델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북미에서 제대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도 지난 2009년 신형 제네시스가 ‘2009 북미 올해의 차’에 오르는 등 호평받은 이후다.
현대·기아차의 주력 모델은 아직 중·소형 대중 모델이다. 렉서스(도요타), 어큐라(혼다), 인피니티(닛산)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유한 경쟁사보다 판매량이 많더라도 대당 판매단가(ASP)나 수익성에선 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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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 신형 제네시스·K9 출시를 전후로 신형 쏘나타, 신형 쏘울 등 주력 모델을 출시해 대중 모델의 후방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유럽에서의 성공을 중국 시장으로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폭스바겐-GM에 이은 3대 대중 자동차 회사지만 고급차 시장에선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K9을 소개하고, 현지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와 K9 북미(유럽) 출시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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