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시민여러분, 많이 놀라셨지요?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 시장으로서 한없이 부끄러운 마음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박 시장은 “사고소식을 접하고 부상자의 신속한 병원이송과 빠른 정상 운행을 위한 복구조치, 대체 운송수단마련을 통한 퇴근길 시민불편 최소화를 지시하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라며, “사고후 서로에 대한 배려와 침착하게 행동해 주신 시민들 덕분에 모두가 대피완료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시민여러분이 자랑스러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두운 터널을 걸어 나오신 부상자와 그 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부상자에 대한 치료와 빠른 복구를 통한 지하철 정상화, 사고 원인규명을 통한 재발방지조치야 말로 위기에 영웅적 행동을 해주신 시민들에 대한 보답의 길이란 생각해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상황실을 지켰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한번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장으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서울이 안전해야 시민이 안심한다는 생각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내일 아침 지하철은 여느때처럼 달리고 있을 것입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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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3시 30분께 발생한 사고 뒤 9시간여 동안 통제됐던 열차 운행은 3일 오전 0시 17분께 재개됐다.
박 시장은 사고 직후 내용을 보고받고 현장에 나가 현장복구를 지시했으며, 운행이 재개된 지하철을 타고 청사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박 시장은 이번 사고로 발생한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 2∼3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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