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유럽증시, 또 반락 `연일 널뛰기`..지표 혼조+관망

이정훈 기자I 2014.01.09 01:34:20

독일-프랑스-영국 등 하락..스페인만 홀로 상승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연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유럽증시가 8일(현지시간) 또다시 하락하는 널뛰기 장세가 지속됐다. 유로존 실업률이 개선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탓이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02% 하락한 329.32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5% 하락한 가운데 독일 DAX지수와 CAC40지수는 각각 0.3%씩 떨어졌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0.3% 하락한 반면 스페인 IBEX35지수만 홀로 0.6% 상승했다.

유로존의 11월 소매판매가 12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고 독일의 제조업 수주도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시장심리에 힘이 됐다. 그러나 실업률이 12.1%로 여전히 고점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부담이 됐다.

미국에서도 12월중 민간고용이 최근 1년 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덩달아 커졌다. 이에 따라 연준의 지난 FOMC 회의 의사록을 확인하고 가겠다는 심리가 강해졌다.

또한 지난해 11~12월중 홀리데이 시즌 소매매출이 2.4% 증가하는데 그치며 최근 4년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세계 최대 농업기업인 몬산토의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고, 미국 최대 와인 유통업체인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의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연간 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한 것은 지수 낙폭을 제한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영국 대형 소매업체인 세인즈베리는 3분기 실적 호조로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2% 이상 하락하고 말았다. 영국 소매업체 마더케어도 크리스마스 기간 매출 부진과 올해 이익 전망 하향 조정으로 인해 30% 가까이 추락했다.

반면 도미노스 피자는 4분기 매출 급증 덕에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