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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의 중국형 캠리, BMW의 뉴 3시리즈 롱 휠베이스 등 국내에서도 판매되는 모델이지만 이름만 같을 뿐 디자인과 느낌은 확연히 달랐다. 이런 중국형 모델들은 `웅장함`과 `화려함`이라는 공통된 특징을 지니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현대차(005380) 중국형 신형 아반떼도 중국인들의 취향을 반영해 만든 중국 전용 모델 중 하나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아반떼와 비교하면 전장은 40mm 길고, 전고가 10mm 높다. 또 화려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당당한 인상을 풍긴다. 오석근 현대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중국형 아반떼는 헥사고날 디자인을 적용한 국내 디자인보다 더 웅장하게 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첫 현지 전략 모델은 지난 2008년 선보인 `위에둥(아반떼HD)`이었다. 현대차는 지난 2006년 베이징 모터쇼 참가 이후 중국형 모델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현지 전략 모델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사내 중국 전문가, 중국 법인 주재원, 현지 컨설팅업체 등이 참여해 소비자 의식조사, 성능 조사, 현지인의 디자인 품평 등의 과정을 거친 후 본격적인 디자인 개선 및 차체, 성능개선 등 연구개발에 돌입해 위에둥을 탄생시켰다. 현대차에 따르면 위에둥 개발을 위해 총 13개월의 시간과 650억 원(5억 위안)이 추가로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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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략형 모델 개발은 판매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위에둥은 출시 첫해인 2008년에 8만5974대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19만995대를 판매하는 등 현재까지 중국시장에서만 총 80만 여대가 판매됐다. 지난 2010년 8월 중국 시장에 출시된 베르나를 비롯해 지난해 7월부터 판매된 기아차의 K2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각 자동차 메이커마다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위해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이 반영된 차를 내 놓는 것"이라며 "현대·기아차 역시 중국형 모델을 통해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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